신라젠 상장폐지 이유와 거래재개 가능성

한때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에 올랐던 신라젠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습니다. 이로 인해 17만 소액 주주들의 거센 반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라젠 상장폐지로 인해 1조 규모의 금액이 휴지 조각으로 날아가는 상황입니다.

 

한국거래소는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1년 8개월 동안 거래가 정지됐던 바이어 기업 신라젠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대기업이 거래 정지에 이어 상장폐지까지 밟게 되었는지 그리고 추후 전망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신라젠

 

목차

 

신라젠 거래 정지

신라젠은 2016년 코스닥에 상장한 중소기업으로 펙 사백(JX-592)이라는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의학, 약학 회사입니다.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주가가 치솟아 2018년 한 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펙사벡의 임상시험이 중단되면서 주가가 폭락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신라젠이 펙사벡 임상시험 중단 소식을 미리 알고 주식을 매각했다는 혐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전 경영진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서 공소제기를 했으며, 횡령 등의 금액 규모는 총 1947억 원이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전 신현필 대표는 징역 7년형에 구형을 받았으며, 문은상 대표는 사전 주식 처분으로 1000억 원 이상을 챙겨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신라젠은 거래 정지 처분을 받게 됩니다.

 

 

신라젠 상장폐지 이유

이에 따라 거래소는 1월 18일 기업심사위원회(기심 위)를 열어 신라젠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신라젠은 개선 기간 종료 후 2021년 12월 21일 거래소 측에 개선 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지만, 거래소에서는 회사의 이행 내용이 부족하다고 보고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거래소 측 관계자는 "영업과 관련한 개선 계획 중 이행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최종적으로 상장 폐지를 결정하게 됐다"며 "자금 상의 문제는 아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심 위는 신라젠의 신약 파이프라인(개발 제품군)이 줄어들어 영업의 연속상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신라젠과 소액주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바이오 및 증권업계 안팎에선 거래소가 신라젠의 상장 유지 결정을 내릴 거란 전망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17만 명이 넘는 소액 주주자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신라젠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소액주주 수는 17만 4,186명으로 보유한 주식의 지분율은 92.6%에 달한다고 합니다. 

 

 

신라젠 거래 재개 가능성

거래소는 신라젠이 당장 증시에서 퇴출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향후 20 영업일 이내(2월 18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심의 및 의결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때 기심 위 결정을 뒤집고 신라젠 거래 재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감독당국에서는 결과가 180도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이 회의에서도 재차 상장폐지 결정이 나온다면 신라젠은 거래소 결정 통지 후 15일 이내 이의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이의신청 결과에 따라 20일 이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재차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이때가 사실상 마지막 상장폐지 여부를 가르는 절차에 해당합니다.

 

 

신라젠 상장폐지 결정으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입니다. 한 때 시가총액 2위에 빛나기도 했던 신라젠이 다시금 거래를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 오게 될지 지켜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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