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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야기/고양이 상식

고양이 품종 2탄 (터키쉬앙고라, 아비시니안, 랙돌, 먼치킨, 벵갈)

고양이 품종 2탄 (터키쉬앙고라, 아비시니안, 랙돌, 먼치킨, 벵갈)

 

짜잔, 고양이 품종 2탄을 들고 와봤습니다 :) 

 

오늘은 터키쉬앙고라, 아비시니안, 랙돌, 먼치킨, 벵갈에 대해 알아보려 해요! 한번에 6-7 종을 모두 다 정리하려다보니 좀 힘에 부쳐서 3탄까지 만들어야할 것 같습니다 ㅎㅎㅎ...

 

 

터키쉬 앙고라

 

인스티즈 참조

 

터키쉬 앙고라는 터키계 민족 타타르족이 기르던 마눌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래서인지 터키에 가면 오드아이 터키쉬 앙고라가 종종 보이곤 합니다.

 

터키쉬 앙고라는 털 색상이 다양하지만 우리는 터키쉬 앙고라 = 흰 털을 지닌 장모종 고양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죠. (사실 원본 터키쉬앙고라는 노란색, 검은색, 갈색, 흰색, 삼색 등으로 다양하다고 해요! 단지 흰 털이 우성이라 많이 보이는 것 뿐.)

 

그리고 터키쉬 앙고라는 다른 종과는 다르게 단모종이 없으니 터앙 단모 =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 라는 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제가 페르시안과 비슷한 외형이라 헷갈린다고 했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많이 혼동한다고 하더라고요.

 

터키쉬 앙고라는 페르시안보다 좀 더 날렵하게 생겼고 얼굴이 마름모나 삼각형에 가깝습니다. 페르시안은 얼굴이 동글동글하고 좀 납작한 편이고요.

 

보통 3.5-7kg 정도 무게가 나가며 덩치가 좀 큰 편에 속합니다. 단순히 털빨은 아니란 사실이죠? 풍성하고 긴 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평소 털관리를 잘해주어야 하는데 이렇게 털 관리를 해도 털날림은 불가피한 부분이니 미리 참고하세요!

 

그리고 터키쉬 앙고라는 오드아이가 좀 자주 발견되는 편인데 이는 유전문제인 난청인 확률도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해요. 

 

페르시안의 외형과 비슷해서 성격도 얌전하고 초보 집사들이 기르기 좋을 거라 판단한 제 생각은 미스였습니다.

 

장모종 중 유일하게 꼽히는 지랄묘..라고 하네요?! 터키쉬 앙고라는 스킨쉽을 좀 많이 싫어해서 수의사 선생님들의 손을 잘 물기로 악명이 높다는 소문이.. 

 

그리고 드물게 활발하고 성격이 급해서 좀 많이 날뛰는 편이라고 해요 ㅋㅋ... 물론 냥바냥이겠지만요.

 

 

아비시니안

 

비마이펫 라이프 참조

 

아비시니안 고양이의 기원은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여러가지 설들이 존재합니다.

 

가장 유력해보이는 설로는 파라오의 고양이였을 것이다! 라는 것인데요, 이유는 피라미드에서 출토된 고양이 모양의 조각상들이 이 아비시니안과 많이 닮아있어서 라고 합니다. (제 생각이지만 이 묘종 외형상 덥고 건조한 기후의 나라에서 살았을 것 같긴 해요.)

 

아비시니안은 단모종으로 적당히 근육이 있는 포린 체형이고 귀가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좀 큰 편입니다. 눈 주변에는 아이라인 처럼 보이는 검은 띠가 있으며 눈 색은 골드, 연두, 주황, 갈색 등 다양한 색상이 있어요. 

 

그리고 이마에 M자가 나타나는 것이 아비시니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묘 기준 평균 몸무게는 3-5kg 정도이며 몸집이 그렇게 큰 묘종은 아니죠.

 

성격은 민첩하며 예민하고 암컷이 수컷보다 많이 예민한 편이라 이 개체 중 지랄묘의 대부분이 암컷이라고 합니다. 

주인의 목소리나 사람 목소리에 잘 반응하고 이름을 부르면 대답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해요. 활동적이어서 나무타기와 물놀이를 좋아해 목욕을 놀이라고 인식 시켜주면 자기가 먼저 목욕하자고 조르기도 합니다. 

 

수다쟁이냥이, 무릎냥이 타입이 아니며 장난기와 호기심이 많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집안의 물건들을 탐색하는 걸 즐기는 편인데 이러면 당연히 사고날 확률이 높겠죠...?

 

그래도 예민한 성격 덕분에 위험하다 싶은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 편이며 다른 고양이들과 잘 어울려지내는 편입니다. 

 

호기심이 많고 똑똑해 손을 잘 써서 문 정도는 가뿐히 열 수 있으며 공을 물어오는 훈련도 가능해요! 

 

 

랙돌

노트펫 참조

 

고양이 계의 얼굴 마담이라고 할 수 있는 랙돌! 

 

푸른 눈을 가지고 있으며 뚜렷한 털 색깔을 지녔어요. 거묘종이며 털 또한 중장모종이랍니다. 

 

랙돌은 성장이 매우 느린 고양이라서 생후 2-3년이 지나서야 털의 무늬나 색깔이 완전히 자리잡고 생후 4년 뒤에서야 완전히 성장한다고 해요. 다 자라기까지 4년...

 

성체가 많이 커서 이 정도 기간이 걸리는데 1년 정도엔 다른 고양이들이 성장하는 것과 차이가 없지만 3-4년 후부턴 어느 순간 쑥쑥 자라는 기간이 몇 번 있다고 합니다. 수컷은 5-9kg, 암컷은 4-7kg 정도로 자라는 게 일반적이에요. 

 

몸통은 대체로 연한색이며 부분 부분 포인트 색이 들어가 있고 털은 실크처럼 매우 부드럽습니다. 중장모종이지만 안쪽 솜털이 없어 털날림이 덜한 편이라고 해요. 

 

목욕 시킬 때는 잡아서 안아주면 그래도 얌전하게 안겨 있는 편이라 수월하게 씻길 수 있다고 하지만 말릴 때는 좀 힘듭니다.. 털이 토끼털처럼 가늘고 길다 보니 잘못 말리면 털이 엉키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요..!

 

랙돌의 성격은 워낙에 얌전하고 점잖아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는데요,  주인에 대한 사랑이 깊어 졸졸 따라다니기도 하고 안겨있는 걸 싫어하지 않아 함께 잠드는 것 또한 즐깁니다.

 

낯도 많이 가리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나 고양이, 개와도 잘 어울려요. 

 

수컷의 경우엔 좀 게으른 편이라 그루밍 하다가 너무 귀찮아서 그대로 늘어져버리고 뒹굴거린다고 합니다. ㅋㅋ

 

 

 

먼치킨

 

브런치 참조

 

짧은 다리를 지닌 먼치킨은 신체적 결함 때문에 야생에서 생존율이 극히 떨어져 한때 거의 멸종 수준까지 다다랐던 적이 있는 종이에요. 

 

영역, 서열싸움이 치열한 고양이 세계에서 먼치킨의 짧은 다리는 엄청난 약점일 수 밖에 없는데 이 싸움에서 영역을 빼앗기고 빼앗기면 결국엔 자신의 영역을 확보할 수 없게 되어 굶어죽게 되는 거죠 ㅠ 그래서 95년까지만 해도 300마리에 불과할 정도의 희귀종이었다고 합니다. 

 

유전병이 심한 품종이라고도 알려져있지만 현재까지 나온 연구결과로 밝혀진 결과에선 의외로 건강한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다리가 짧은 체형으로 인해 척추전만증에 대한 위험도가 높다는 건 사실. 

 

숏레그 먼치킨끼리의 동종교배는 유전적으로 매우 취약한 탓에 가급적 이종 교배가 권장됩니다. 타 품종과 교배가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른 품종이 갖는 유전병은 물론 경계해야만 해요.

 

페르시안과 교배한 미뉴에트라면 눌린 두상 문제와 hcm을, 스코티쉬폴드와 교배한 킬트라면 골연골이형성증을 조심해야 합니다.

 

다행히 현재 먼치킨은 실내묘로 잘 정착하여 작고 앙증맞은 귀여운 외모와 성격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요.

 

 

벵갈

 

다나와 참조

 

벵갈 고양이는 미국에서 집고양이와 야생 삵의 교배로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호랑이와 치타를 연상시키는 점박이, 마블무늬를 가지고 있으며 예쁜 고양이대회의 대다수가 이 벵갈이라고 해요. 

 

삵과의 교배로 나온 혼혈이라 그런지 아직 야생성을 많이 띠고 있어 활동력이 무시무시하게 높은 편이며 놀아주면 집사가 지쳐 뻗는 경우가 다반사 ㅎㅎ.

 

벵갈의 활동성이 높다는 건 그만큼 집사가 오랫동안 같이 놀아주고 함께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아야한다는 것인데 이런 조건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집사와 고양이 둘 다 불행해져요. 벵갈의 발톱에 벽지가 망해도, 온갖 물건들이 뒤죽박죽 어지럽혀져있고, 찢어지고 망가지는 걸 참고 인내할 수 있는 집사님 만이 데려오는 게 좋아요. 그러므로 반드시 이 부분은 데려오기 전 고민을 많이 해야하는 부분입니다.

 

이 묘종은 무지막지한 활동성으로 다른 고양이보다 살이 안찐다는 부분이 장점이지만 덩치에 비해 체중이 덜 나간다는 것이지 크기가 작겠지 라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

 

삶의 피를 이어받은 만큼 체격이 단모종 중에서 덩치가 큰 편에 속하며 많이 활동적이라 소위 대표 지랄묘로 손꼽힙니다. 

 

고양이치고는 물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편이며 외출에도 거부감이 없는 경우가 많아 산책냥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기본적으로 벵갈은 호랑이 모양의 전신수트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깔끔하게 입은 듯한 모습이어서 흰 양말을 신은 듯한 무늬 부분은 없습니다.

 

 

멋진 무늬를 지닌 벵갈 고양이까지 마무리 :) 

 

3탄에서는 브숏, 코숏 숏헤어 품종을 다뤄보려 합니다 ㅎㅎ 우리 로지는 코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