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집사가 고양이를 위해 알아야 하는 12가지

안녕하세요 :) 냥집사 여유로움 낙입니다 ㅎㅎ
오늘은 초보 집사가 고양이를 위해 알아야 하는 내용에 대해 다뤄보려 해요!
현재 집사가 된 제 삶은 혼자 있었던 이전과는 크게 다른데요, 저 혼자 빈 시간을 채우는 게 아닌 나의 반려묘와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크나큰 힐링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무척이나 예민하고 교감을 중시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이 반려동물에게서 신뢰를 얻으려면 끊임없는 노력은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전 입양 전부터 지금까지 고양이 관련 정보나 지식을 지속적으로 찾아보고 틈틈이 공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즐겨보는 유튜브 수의사 쌤 채널에 구독자가 궁금해하는 최신 정보가 계속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이를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ㅎㅎ)
지금부턴 제가 초창기에 보았던 예비/초보집사라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내용에 대해 얘기해보려 해요.
1. 여행은 안녕~
혹시나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 예비집사가 되려 하신다면..? 고양이 vs 여행.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합니다.
만일 나 이외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있다면야 그래도 괜찮지만 1인 가구라면? 아무래도 고양이를 혼자 집에 두고 가는 건 어렵겠죠?
아무리 일면식 있는 가까운 지인이라고 하더라도 고양이들에겐 집사 외 다른 사람은 모두 낯선 사람일 뿐이기에 매일 돌봐주는 집사가 자주 바뀐다면 고양이에겐 크나큰 스트레스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집사님과 유대감이 깊은 고양이일수록 스트레스를 더 크게, 많이 받겠죠?

또 가족과 함께 키우는 고양이라면 가족 모두가 가는 여행은 안녕~ 해야할지도 몰라요.
물론 1박 2일 정도의 여행이라면 그나마 좀 낫겠지만 해외여행 같이 긴 일정을 소화해야한다면 고양이에겐 당연히 좋지 않으니 꼭 기억해주세요!
2. 집 전체가 놀이터! (특히, 발톱 가는 걸 좋아해요.)
우리나라에서 고양이를 집에서 키우기 시작한 지는 불과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아직 야생 습성이 채 남아있어 어디서든 발톱을 쓱쓱 갈려고 한답니다. 때문에 집사라면 고양이의 발톱을 마음껏 갈 수 있는 스크래처를 집에 최소 하나쯤은 구비해두고 있어야 하죠.
음. 만약 집에 스크래처가 없다?
천, 나무, 가죽으로 된 소파나 가구, 카펫 같이 발톱을 갈 만한 인테리어 용품이나 소품은 전부 고양이의 스크래처 대상이 될 겁니다! 커튼을 타고 올라가거나 벽지를 뜯는 등의 행동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죠.

3. 살 수 있는 집이 한정돼요.
집사가 아직 월세나 전세와 같은 집에 거주하고 있다면 집을 구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동반됩니다. 집 구할 때 보면 반려동물 금지인 곳이 가능한 곳 보다 훨씬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주거지를 선택하고 구할 때의 조건이 까다로워지니 집 구할 때 아무래도 힘든 부분이 있겠죠? ㅠ

4.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는 말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인데요. 기본적으로 반려동물들을 키우는 데에 돈이 꽤 듭니다.
가끔 비유하는 걸 보면 아이 하나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하기도 하는데요.
고양이 식사는 물론 화장실, 모래, 장난감, 정기검진 등의 유지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질병에 걸렸을 때 치료비 액수가 커 키우기 전 재정고려를 제일 먼저 해보아야 합니다.
(최근 반려동물 보험도 나오긴 했지만 아직 초기단계라 보험 적용 범위가 그리 넓지 않아 추천하기가 애매해요.)

5. 고양이털 = 집사옷.
단모종이라고 해도 고양이 털은 장난 아니게 빠지는데요. 털이 점점 많이 빠지기 시작하는 이때 집사 옷 재질은 곧 고양이털이게 됩니다.
(로지가 단모종이지만 털 빠질 시기 쯔음 털 뿜뿜하는 걸 보면 가끔 당황스럽기도 해요 ^^;)
옷은 기본이고 (검은색 성애자라면 지못미..) 카펫이나 이불, 수건까지 고양이 털에서 안전한 곳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세안 후 얼굴 닦을 때나 밥 먹을 때 간혹 고양이 털이 내 얼굴이나 입 주변에 묻거나 들어갈 수 있으니 너무 놀라지 마세요!

6. 고양이에게 오롯이 집중할 시간이 필요해요.
아무리 자유롭고 독립적인 성향의 고양이일지라도 역시 집사의 관심과 애정은 필요합니다.
잦은 외출과 늦은 귀가는 고양이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으니 반드시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불규칙한 생활습관은 예민한 고양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야기해 우울증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단 사실. 그러니 집에 있을 때 만큼은 내 고양이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충분한 애정과 관심은 내 고양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랍니다 :)

7. 집꾸미기는 일단 포기 (feat. 플랜테리어)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장식품을 두거나 생화를 꽂아두는 등의 인테리어를 지양해야 합니다.
사람에겐 유익하다고 잘 알려져 있는 식물이나 꽃을 고양이들이 섭취하면 심각한 중독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을 만큼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고양이는 산책 대신 실내에서 사냥놀이를 하는데, 이때 우다다다 뛰어다니다가 주변에 깨질 만한 위험한 소품으로 인해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죠.
따라서 주변을 항상 살펴보고 깨끗하게 치워놓는 습관을 들여놓는 게 좋습니다.

8. 하루에 청소를 몇 번씩!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면 집사는 부지런해야만 합니다.
털과 먼지가 뒤섞인 털뭉치들이 바닥이나 공기 중으로 둥둥 떠다니지 않도록 바닥을 쓸고 닦기를 무한반복해야하며 고양이 화장실을 자주 들여다보고 치워줘야 해요.
고양이는 깔끔한 동물이기 때문에 화장실이 더러우면 그곳이 아닌 푹신한 침대나 소파 위에 실례를 범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가 간이 센 사람 음식을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식사 후엔 바로 치우는 게 좋고 쓰레기통도 자주 비워야 쓰레기통을 뒤지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답니다!

9. 집사의 의무.
내 고양이를 모시는 데에는 많은 수고가 따릅니다.
기본적인 식사를 챙겨야하는 건 당연하고 이외 발톱이 다른 곳에 걸리지 않도록 일정 길이로 깎아줘야 하고 충치, 질병 예방 차원에서 양치도 시켜야 하며 죽은 털 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빗질도 해야 합니다.
또한 본능을 일깨워주는 사냥놀이를 하루 최소 15분 이상 해야만 하며 마사지나 스킨십을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는 게 좋아요.

10. 나에게 좋은 향기는 저 멀리멀리.
내 몸이나 집에서 향기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양이를 키우기 힘들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후각에 예민한 동물이라 자극적인 아로마 오일이나 향이 독극물이 될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거든요..! 따라서 집에 이와 같은 디퓨저나 향이 있다면 미리 치워두시는 게 좋습니다.
인위적인 향수 향도 역시 고양이에겐 좋지 않으니 되도록 고양이한테서 멀리 떨어져 분리된 공간이나 현관 앞에서 뿌리는 걸 추천해요.

11. 깊은 숙면, 가능할 것 같나요?!
집사와 함께 자는 고양이라면 깊은 숙면은 잠시 안녕~
잠귀가 어두운 집사라면 괜찮지만 반대로 예민한 집사라면 고양이가 얼굴을 밟고 가거나 때때로 손, 발, 팔, 다리를 깨무는 거에 중간 중간 자주 깰 수도 있습니다. (물론 냥바냥입니다.)
이런 행동은 성격이 완전히 자리 잡기 이전까진 반복될 수 있는데요.
로지의 경우 새끼 때 한동안 집사 발을 그렇게 물다가 이젠 안하는가 싶더니 9-10개월 차 때에는 머리맡 구석을 보고 점프하곤 했었습니다. 가끔 제 얼굴이나 머리를 사정 없이 밟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하하..
요즘엔 오전 일찍 애옹~ 애옹~ 울어요.

12. 언젠간 마주해야하는 이별.
이 마지막은 생각만 해도 벌써 슬프네요..
묘생은 평균 10-15년 정도라고 하는데 사실 사람의 평균 수명에 비하면 짧아도 너무 짧다고 할 수 있죠.
불행한 사고나 병이 있지 않은 이상 보통 저 정도의 삶을 살다가 집사 곁을 떠나므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고양이들을 먼저 고양이 별로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언젠간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될 슬픔이지만 집사가 냥이 곁을 먼저 떠나는 것보다야 고양이들을 먼저 보내는 편이 집사에게나 고양이에게나 더 나은 것 같기도 해요. ㅠ
이렇게만 놓고 보면 집사가 되기 위해선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하는 것 같죠?!
맞아요. 실제로 집사가 되면 위의 12가지 외에도 더 포기해야하는 점들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생명을 책임을 지는 일이기에 어쩌면 이는 당연한 부분일지도..!
여기에 없는 이유들까지 더해 이마저도 포기할 각오나 마음가짐이 돼 있는 집사님이라면 충분한 자질을 갖추신 거라 생각합니다! ㅎㅎ
그럼 전 이만 로지의 집사 의무를 다하러 가보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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