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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커피/맛집

안국역 맛집, 퓨전 한식 전문점 단상에 다녀왔어요

안녕하세요, 여유로움의 낙 여집사입니다 :)

 

오늘은 지난번 안국역에 다녀왔던 첫 번째 포스팅에 이어 저녁 먹으러 다녀온 안국역 맛집 중 한 곳인 단상에 다녀온 얘길 적어볼까 해요.

 

단상은 19년도에도 친구들과 근처 기념 사진 촬영하러 오면서 한번 와본 적이 있는 퓨전 한식점인데요, 친구가 속이 좋지 않아 최대한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먹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간이 세지 않은 퓨전 한식과 인상 깊었던 깔끔한 한옥 인테리어의 단상을 이번에 친구와 다시 한번 방문하기로 했죠.

 

 

19년도 당시 추운 겨울에 왔었는데 이번에는 아직 더위가 채 가시지 않는 날씨에 재방문하게 되었어요. 첫 방문 때에는 여러 명의 친구들과 같이 왔었는데 각자의 취향대로 메뉴를 골라 먹었었습니다. 

 

 

라갈비 정식, 2만원 중반대

 

더덕 시래기밥, 1만원 초반대

 

닭곰탕, 만원 중반대

 

*19년도라 동일한 메뉴여도 지금과는 다른 가격대일 수 있습니다. 

 

이땐 이렇게 세 가지 메뉴를 주문했었는데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결코 아니었지만 음식이 정갈하고 간이 세지 않아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제가 주문한 닭곰탕이 제일 맛있었어요. 라갈비 정식은 제가 갈비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인지 엄청 맛있다 추천할 정도! 는 아니었고 더덕 시래기밥은 깔끔하고 삼삼하니 건강한 맛이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방문하면 다시 이 닭곰탕을 먹을까 했는데 아직 날이 더워서인지 아쉽지만 닭곰탕은 메뉴에 없었습니다. ㅠ 메뉴 구성이 19년도와는 좀 바뀐 것 같기도 했어요.

 

찾아보니 계절별로 그때 그때 메뉴 편성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단상이 그때 보다 더 유명해져서 사전에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게 웨이팅 없이 바로 식사하시기에 편하실 겁니다. 다행히 제 친구가 혹시나 하는 경우를 대비해 미리 전화를 해서 저녁 시간 확인해보고 예약을 해놓은 덕분에 저흰 가자마자 바로 바 쪽에 테이블을 잡고 앉을 수 있었어요. 

 

전화했을 때에도 단체석 밖에 자리가 남아있지 않았다고 해서 친구가 바 좌석을 얼른 예약했다고 해요.. 

 

 

식당은 이렇게 키친 바로 앞에 앉을 수 있도록 마련된 바 공간과 테이블이 있는 공간 이렇게 둘로 나뉘어있습니다. 저희처럼 2명이서 온 손님들은 대부분 바 쪽에 자리 잡으셨어요.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시다시피 테이블 자리는 대부분 예약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들 퇴근 후 분위기 좋은 이곳에서 와인 한 잔 기울이며 하루를 마무리 지으려고 하셨나 봐요.

 

 

여긴 셰어 키친 식당이라 낮엔 식사를, 저녁엔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이색 공간이에요. 그래서 메뉴판을 보시면 와인 메뉴가 따로 있는데 와인 종류가 비교적 다양하게 있습니다.

 

화이트/레드 와인이 바틀/글라스로 나뉘어 있어서 바틀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글라스로 주문해 여러 와인을 조금씩 맛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와인 외 주류로는 맥주가 있었는데 맥주는 와인만큼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맥주를 좋아하는 제겐 좀 아쉬웠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알코올을 섭취하면 안 됐기 때문에.. 와인은 컨디션 괜찮을 때 다시 와서 마셔보기로 했어요.

 

 

바보같이.. 메뉴판 앞면만 찍고 메뉴 주문한 뒤 바로 메뉴판을 반납해버려 메뉴판 내부는 패스.. 

 

친구와 저는 요즘 많이들 주문한다는 성게알 냉 카펠리니와 항정살 튀김을 주문했습니다. 

 

항정살 튀김 스모크드 케첩, 2만 1천 원

 

항정살 튀김이라길래 좀 느끼하지 않을까 했는데 야채랑 곁들여서 먹으면 새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줘 괜찮습니다. 튀김이 겉바속촉이라 수비드 한 고기 식감이었어요.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좋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저는 계속 먹다 보니 저 야채 맛이 좀 텁텁하다고 해야 하나요, 제 입에는 맞지 않아 도중에 항정살 튀김만 골라먹었습니다. 더불어 이 메뉴는 식사라고 하기보단 술에 곁들일 만한 안주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성게알 냉 카펠리니 2만 3천 원

 

트러플 메밀 파스타와 고민하다 주문한 성게알 냉 카펠리니는 뭐랄까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긴 했지만 위에 올라간 해조류(?)에서 약간 비릿한 맛이 느껴져 해조류를 좋아하지 않는 제겐 뭔가 2프로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재료의 맛이 각자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다행히 친구 입에는 잘 맞아 냉 카펠리니를 완밥했습니다. 

 

 

최근에 낮에 방문한 적은 없어서 낮 메뉴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저녁에 방문하는 단상은 술과 함께 하는 안주를 주문해서 먹는 게 좋을 듯합니다. 

 

만일 이날 저희가 와인까지 함께 곁들였다면 주문했던 음식 맛이 아주 만족스러웠을지도 모르겠어요. 주관적으로 전 저녁 식사라고 하기엔 조금은 아쉬운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분위기는 해가 진 저녁 하늘에 조명까지 더해진 밤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단상이 지니고 있는 고유 분위기에 와인까지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다음엔 다른 곳에서 먼저 배를 채운 다음 2차로 간단하게 술 한잔 하고 싶을 때 와인 마시러 한번 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