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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커피/맛집

이태원 맛집 & 카페, 데이트하기 괜찮았던 곳

이태원 맛집 & 카페, 데이트하기 괜찮았던 곳                                      

햇살이 좋았던 이태원 어딘가에서

                                                                                         

안녕하세요 :) 오늘은 이태원 데이트하기 좋았던 맛집과 카페를 다녀온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올해 이전 회사를 퇴사한 저는 현재 시간이 좀 프리해요 ㅎㅎ 그래서 이전에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간대를 피해 틈틈이 다녀보고 있는 요즘이랍니다. (이전 회사에서는 잦은 야근과 더불어 월차, 연차가 보장되지 않았고 심지어 토요일에도 출근을 강요했던 곳이라 어디 놀러갈 생각은 꿈도 못 꾸기도 했고 체력도 없었죠.) 

 

이번 주 월요일에는 월차를 낸 남자친구가 간단하게 점심 같이 먹자고 해서 전 후딱 준비를 하고 이태원으로 향했습니다! 

 

점심메뉴는 이전에도 가본 적이 있는 일본 라멘집이었는데요, '멘야산다이메' 라는 곳입니다. 제일기획 건물있는 곳에서 이태원 역 쪽 가자 주류 백화점으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한 곳이에요.

 

2층에 위치해 있어서 가게가 잘 안보일 수 있는데 1층에 '이태원 일본 라멘집' 이라는 간판을 세워놓았으니 이걸 보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평일 점심 시간 이후에 간 거라 사람들은 없었어요. (거의 브레이크 타임이었을 때라 오기 전에 검색해봤는데 여긴 브레이크 타임을 따로 갖진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한시적일 수도 있고요 ㅠ) 

 

남자친구가 이전에 이태원에서 알바할 때 여기 라멘을 많이 즐겨먹었었다고 하는데요, 맛은 지금보다 이때가 더 맛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지금도 맛있지만 그때는 더 맛있게 느껴졌다고 해요.)

 

들어가보면 진짜 일본 라멘 식당처럼 돼있는데 메뉴판도 라멘이름이 일본어로만 적혀있어 저처럼 일본어 못 읽는 분들은 좀 난감할 수도 있습니다. 하하. (실제 일본에서 라멘 먹는 듯한 느낌을 추구하여 이렇게 만들어놓으신 거일 수도 있을 거 같긴 한데 주문할 때 전 좀 불편하더라구요.)

 

라멘 메뉴판은 따로 있습니다!

 

뒤늦게 사진 찍어야지 라는 생각을 해서 제가 라멘 메뉴판은 따로 찍지를 못했는데..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은 정말 저렇게 일본어로만 적혀있어요. 

 

저랑 남자친구는 정말 오랜만에 일본 라멘을 먹었던 거라 국물이 진한 기본 돈코츠라멘을 주문했는데요, 토핑은 개인 취향에 따라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차슈와 계란을 추가했고 저는 파와 푸른 채소를 추가했어요. 

 

 

이건 푸른 채소와 파를 추가한 제 라멘이고

 

 

이건 차슈와 계란을 추가한 남자친구의 라멘입니다! 제 라멘이 뭔가 싱그러워보이죠? ㅋㅋ

 

밑반찬은 간소하게 부추김치 딱 하나인데 이게 이 라멘이랑 잘 어울립니다. 돈코츠 라멘은 먹다보면 좀 느끼해서 질릴 수도 있는데 이 김치가 그 느끼함을 잡아주는 듯 해요. 

 

그리고 저는 파와 채소를 추가한 덕분에서인지 느끼함 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완밥! 남자친구가 제 라멘 국물을 먹어보더니 본인 라멘 국물보다 제 라멘 국물이 더 맛있다며 ㅋㅋㅋ 남자친구 라멘 국물은 좀 짰대요. 차슈랑 계란을 추가해서인지 간이 좀 더 셌나봅니다. 

 

이렇게 라멘을 얌얌 맛있게 먹고 나와서 사람이 많이 없는 이태원 낮 길거리를 걸어다녔는데요, 길 가의 건물들을 새로 올리거나 리모델링을 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제가 알던 이태원의 모습과는 현저히 많이 달라진 지금인데 추후 상황이 나아지면 그땐 새단장한 또 다른 모습으로 저희를 맞이해주겠죠? ㅎ 빨리 이 상황이 끝나기 만을 바랄 뿐이에요..

 

이렇게 좀 걷다가 후식타임이 필요해진 저흰 주변 카페를 둘러보다가 스타벅스와 할리스를 발견했습니다. 저희는 눈에 보이는 곳 중 괜찮은 곳이 있으면 바로 들어가는 스타일이에요 ㅋㅋ

 

이렇게 선택지가 두 곳이 있는 경우엔 둘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 쪽의 장소를 택하면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볼 수가 있습니다!

 

이번엔 남자친구가 이겨서 이태원 역 앞에 위치한 할리스를 오랜만에 가보기로 했어요. 

 

 

 

 

안농. 오랜만이야. 이태원역 앞 할리스 :) 진짜 몇 년 만에 와보는 건지 모르겠네요 ㅋㅋ

 

들어와서 전 골드메달 스파클링 애플주스, 남자친구는 민트초코 라떼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면서 주변에 뭐가 있는지 쓱 훑어봤는데 좀 특이한 게 있더라구요?

 

일단 메뉴에 곰표..!

 

 

곰표와 콜라보한 와플인가봐요! ㅋㅋㅋ 요새 이거 되게 많이 보이던데 이거 대세인가요?

 

곰표 과자, 맥주, 이젠 아이스크림까지? 제 기억 속의 곰표는 밀가루 만드는 회사였던 거 같은데 언제 이렇게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한 거죠?! 맛이 좀 궁금하긴 했는데 둘 다 배가 좀 많이 불러서 주문하진 않았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사먹어봐야겠어요. (혹시 이거 드셔본 분이 있다면 맛이 어땠는지 댓글로 좀..ㅎㅎㅎ)  

 

 

온실처럼 생긴 것 같은 할리스. 천장이나 창문이 큼직큼직하게 뚫려있어 살짝 야외에 있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입니다.

 

 

아기자기한 할리스 텀블러들이 쭉 나열돼 있어서 한번 찍어봤어요!  

 

 

아까 제가 특이한 게 좀 있다고 말했었는데 이게 바로 그겁니다! 요새 캠핑족들이나 차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인가요?! 할리스에서도 이런 간단한 캠핌용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오 신기방기. 이게 잘 팔릴 지는 음.. 잘 모르겠지만 색다른 시도라 눈길이 가긴 갑니다. 

 

 

 

 

1층에는 마실 자리가 딱히 없어서 2층으로 올라가는 길. 마음에 들었던 문구라 한번 찍어봤습니다 ㅎ

 

여긴 총 4층까지 있는 건물인데 4층엔 루프탑이 있어서 날이 지금보다 더 선선해지고 좋으면 이 루프탑에서 여유를 즐겨보아도 되겠죠? 이 날은 아직 햇볕이 좀 따가워서 루프탑은 차마.. 가질 못하겠어서 저흰 2층으로 갔어요. 

 

2층으로 올라가니 손님 2명이 있었어요. 평일 낮의 여유는 주말의 여유보다 몇 배로 만끽하는 느낌입니다.

 

 

할리스 옆엔 바로 이태원의 상징인 해밀턴 호텔이 있는데요, 딱 봐도 호텔의 역사가 오래된 것 같죠? 

 

겉은 엄청 오래돼 보여서 실내도 좀 시설이 노후돼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정갈하고 깔끔하게 돼 있어서 놀랐습니다. 게다가 4성급이었어요! 처음 안 사실..!!!

 

호캉스나 도심여행을 온 거라면 이 해밀턴 호텔을 잡고 이 주변을 돌아다녀보아도 괜찮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텔 뒤편엔 저 멀리 남산타워가 보였고 그 아래엔 옹기종기 붙어있는 고급주택단지 모습이 하나의 풍경을 이루고 있어서 뷰도 괜찮아보였어요. 그래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해밀턴 호텔도 한번 묵어봐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해밀턴 호텔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약간의 수다도 좀 떨다가 어느덧 남자친구가 들어가봐야 할 시간이 돼 뒷정리 하고 카페에서 나왔는데요.

 

그래도 아직 밖이 환해 하루가 생각보다 더 많이 남은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