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센터 근처 맛집 신당역 쭈만족에 다녀왔어요 (내돈내산)

충무아트센터 근처 맛집 신당역 쭈만족 

 

최근 충무아트센터 근처 맛집인 쭈만족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이날 퇴근 후 신당역 근처에 일이 있어 왔다가 저녁 먹고 들어가는 게 나을 것 같아 근처 식당을 탐색하던 중이었는데요, 그때 눈에 들어온 곳이 쭈 만족이었습니다. 

 

외관상 보았을 때 개업한 지 얼마 안 된 깔끔한 곳이라 살짝 고민을 했지만 떡볶이 가게들로 즐비한 이곳 신당에서 특이하게 주꾸미와 족발을 파는 식당이라니 뭔가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마침 식당 안을 살펴보니 평일이었지만 제법 손님들도 있었고 주꾸미와 족발, 둘 다 좋아하는 전 일행과 함께 쭈만족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목차

식당 분위기/인테리어

신당역 쭈만족

 

신당역 쭈만족 실내

 

쭈만족의 전반적인 인테리어나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위 사진은 허기 좀 채우고 나서 찍은 사진이라 손님들이 좀 빠진 상태인데 처음에 들어왔을 땐 두 테이블 빼고 다 차있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식당, 카페 인테리어 트렌드 특징 중 하나가 천장을 해체해놓은 상태로 두는 거라고 하죠?

 

쭈만족도 마찬가지로 천장은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뚫려있었으며 콘크리트 소재가 그대로 노출되지 않도록 어두운 색으로 깔끔하게 마감처리를 해놓았습니다.

 

조명은 적나라하게 보이는 환한 형광등이나 너무 노란 할로겐등이 아니라 좋았어요. 밥 먹으면서 간단하게 반주하기도 좋은 불빛이랄까요.  

 

테이블은 기본 4인용이 10개 정도 되었고 좀 더 큰 테이블은 6인용 2개 정도 있었습니다. 40-50 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며 단체로 와서 먹기에도 괜찮아 보였어요. 

 

어떤 남성 분은 혼자 오셔서 세트 메뉴를 소주와 함께 드셨는데 처음 방문하신 분 같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러 번 방문해보신 여유가 느껴졌어요.

 

쭈만족 셀프바

 

업소용 냉장고 옆 쪽엔 이렇게 셀프바가 있는데요, 기본찬이 부족할 땐 이 셀프바로 와서 드실 수 있을 만큼 가져가도록 되어있습니다. 

 

메뉴 (구성, 가격)

쭈만족 메뉴판

 

메뉴는 크게 주꾸미 요리, 족발요리, 스페셜 세트, 사이드, 주류/음료 이렇게 구성돼 있으며 스페셜 외 세트에선 코로나 위기 극복 세트, 커플/트리플 세트로 구성돼 있습니다. 

 

주꾸미 메뉴에서 철판 주꾸미는 1인 13,000원, 철판 주꾸미 삼겹살은 1인 15,000원 / 족발 메뉴에서 오리지널 왕족발 중은 26,000원, 대는 29,000원이었어요. 

 

커플 세트, 트리플 세트는 세트 구성에 따라 29,000원~ 67,000원 정도의 가격이었습니다. 

 

저희 일행은 3명(여 2, 남 1)이었기 때문에 트리플과 스페셜 세트 중에서 고민했는데 족발, 주꾸미 둘 다 먹고 싶어서 스페셜 A세트를 주문하기로 했어요. 

 

스페셜 세트를 자세히 보면

A(족발 중), B(족발 대) 세트는 직화 주꾸미,

C(족발 중), D(족발 대) 세트는 철판 주꾸미.

 

이렇게 주꾸미 조리방법에 차이가 있는데 주꾸미 하면 불맛이 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후후. 여기에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볶음밥으로 선택했죠.

 

쭈만족 스페셜 A세트 직화 쭈꾸미 (2인분)

 

세트 메뉴 중에선 주꾸미가 제일 먼저 나왔는데요, 기본 찬으로 주꾸미의 절친 천사채, 깻잎, 쌈무, 콩나물국, 두부김치가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쭈꾸미 먹을 때 천사채 잘 안 먹는데 여기 천사채는 맛있었어요. 쭈꾸미 먹을 때 쌈무와 함께 싸서 먹으니 매콤한 불향과 중화된 새콤달콤한 맛이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직화 주꾸미는 바싹 익히지 않은 채로 조리되어 나왔는데 야들야들한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어요. 

 

주꾸미를 맛있게 먹고 있는 동안 촉촉하게 잘 삶아진 족발이 그다음 타자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쭈만족 스페셜 A세트 족발 (중)

 

저 수분 가득 머금고 있는 탱글탱글한 족발의 자태가 보이시나요? 여기가 족발 전문점은 아니라 크게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웬만한 족발집 보다도 맛있습니다. 저 쫀득한 콜라겐과 부드러운 살코기의 향연이란. 

 

돼지 냄새나 족발 특유의 한약 냄새가 전혀 안나 냄새에 민감한 분들에게 안성맞춤일 것 같아요. 직화 주꾸미가 맛있어서 여긴 주꾸미 잘하는 집인가 보다 했는데 족발이 의외의 복병이라고 느낄 만큼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사진 보고 있으니 군침이 싹 도네요.. 그리고 저 크기가 말도 안 되는 중 자입니다. 제가 최근 먹은 족발은 맛도 없었지만 양이 너무 적어서 실망스러웠었는데 여긴 중 사이즈가 저렇게 푸짐해요. 

 

그런데 이 스페셜 세트.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막국수와 볶음밥이 아직 남아있어요. 

 

쭈만족 스페셜 A세트 막국수

 

(정신없이 먹다가 막국수 사진 찍는다는 걸 잊어버린 여집사.. 먹던 막국수 사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 혜자스러운 막국수 양 보이시나요? 여긴 세트 구성에 포함된 음식들이 단품 양 뺨치게 나옵니다. 그릇 크기도 다 커요.

 

보통 사이드 음식으로 나올 땐  후식 냉면 정도의 양으로 나오는데 여긴 막국수 하나 주문한 것처럼 나와 처음 봤을 때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맛까지 있어서 족발에 계속 쌈 싸 먹었습니다. 

 

저는 족발 먹을 땐 족발을 더 많이 먹지, 막국수 먹으면 금방 배가 차서 조금 먹고 안 먹는 타입인데 그 홀대하던 막국수를 족발이랑 같이 계속 먹었어요. 

 

쭈만족 스페셜 A세트 날치알볶음밥

 

그리고 드디어 스페셜 세트 메뉴의 마지막을 장식할 날치알 볶음밥입니다. 이 볶음밥 양도 되게 많았어요. 배가 다 찼는데

도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갔습니다...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던 구성에 맛까지 있어서 아주 만족스럽게 먹고 나왔어요 :) 

 

화장실/주차시설

화장실 

전 식당 화장실도 좀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요, 쭈만족 화장실은 실내가 아닌 실외에 위치해 있어서 화장실을 자주 가시는 분들에겐 이게 좀 불편하겠다 싶었습니다.

 

식당 입구에서 왼쪽 주차장 같은 곳으로 쭉 들어가 계단을 올라가면 화장실 입구가 바로 보이는데  비밀번호 키를 입력하고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남/녀 분리된 화장실이었고 내부는 최근 공사를 했는지 상태가 깔끔해서 좋았어요. 

 

주차시설 

주차 공간은 따로 마련돼 있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건물 옆쪽에 주차 공간이 있긴 있었는데 1~2대 정도 주차할 수 있었던 크기였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서 자가용을 가지고 오신다면 주차 공간 찾으시기가 조금은 불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이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위치/대중교통 이용편

쭈만족 대중교통 이용편

신당역, 청구역에서 도보로 5~6분 내로 갈 수 있으며 버스 정류장은 신당동떡볶이 타운이나 충무아트센터 정류장에서 하차하신 후 5분 정도 걸어가시면 됩니다. 

 

마무리

전반적으로 음식, 식당 분위기,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웠던 충무아트센터 근처 맛집 쭈만족이었습니다.

 

신장개업한 곳이라 반신반의하면서 들어간 거였는데 신당에서 주꾸미, 족발 맛집을 찾은 것 같아 기분 좋았어요.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그마한 메뉴판이 각 테이블에 있었으면 좋겠다, 커플/트리플 세트에도 주꾸미+족발 세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정도? 

 

둘이서 먹을 수 있는 메뉴 구성도 좀 더 다양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신당에서 또 하나의 맛집을 발견해 이렇게 소개해드릴 수 있어서 좋네요. 

 

혹시나 충무아트센터나 신당역 근처 오실 일 있으면 쭈만족 한번 방문해보셔서 맛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반주하기도 좋은 곳이에요.